<p></p><br /><br />'몰카 제국의 황제',<br><br>지난달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던 날 그의 이름 앞에 붙여진 수식어였습니다. <br><br>그리고 오늘, 경찰은 불법음란물 유포망의 정점에 양 씨가 있다고 판단했는데요.<br><br>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, 차례로 짚어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 김유림 기자, 양 회장이 가장 지탄받는 대목이 뭡니까? <br><br>양 회장이 실소유하고 있는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이용자들끼리 자유롭게 영상을 올리고 내려받는 받는 사이트입니다. <br><br>그런데 양 회장은 이 사이트에 불법 성인 동영상을 올리는 일명 '헤비 업로더'들을 관리해왔습니다. <br><br>[질문 1-1] 어떻게 관리했나요? <br><br> 헤비업로더들이 최대한 많은 영상을 올리도록 독려하며 많은 수입을 나눠준 건데요.<br><br>한 헤비업로더는 불법 성인 영상물을 올려 2억 원 넘게 받았다고 합니다. <br><br>양 씨와 함께 일했던 전직 해비 업로더 이야기 들어보시죠.<br><br> [전직 헤비 업로더] <br>"'위디스크 사장'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소개를 받았거든. '무조건 (음란물) 많이 올려달라.' 거의 다 메신저로 이야기했다니까." <br><br>[질문2] 경찰은 양진호가 '웹하드 수직 계열화의 주범'이라고 봤는데 그 이유는 뭔가요? <br><br>네, 디지털 장의업체는 피해자를 대신해 인터넷에 퍼져있는 영상을 지워달라고 각 사이트에 요청합니다. <br><br>몰카 피해자들은 이 업체에 많게는 수 천 만원 씩 비용을 내는데요. <br><br>그런데 양 씨는 웹하드를 운영하면서 디지털 장의서비스 업체까지 갖고 있었습니다. <br><br>피해자들에게 수 천 만원을 받으면서 정작 자기 소유 사이트에서는 해당 영상이 유통되도록 방조한 겁니다. <br><br>'올리고-퍼트리고-지워주는'일을 하면서 돈을 번 셈이죠.<br><br>[질문3] 그런데 김유림 기자 말대로면 이런 구조가 하루 이틀도 아닌데, 왜 그 오랜 시간 동안 손을 못 댄 겁니까? <br><br>양 회장은 지난 2011년 일본 음란물 등을 유통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했는데요. <br><br>그러나 구속 100여 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구요 결국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습니다.<br> <br>어떤 이유에서인지 재판에서는 일본 음란물 부분에 대해서는 다뤄지지 않았고 저작권 문제만 논의됐는데요. <br><br>일부 비호세력이 있었던 것 아닌지 의혹이 제기됩니다. <br><br>[질문4] 의혹이 터지고 나서야 경찰, 검찰이 나서는 형상인데요. 왜 경찰은 그동안 단속하지 않은 건가요? <br> <br>네, 경찰은 그 동안 수사 인력이나 노하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.<br><br>특히 저작권법이나 음란물 유포 방조가 형량이 적은데다 사이트 소유주가 "사이트에 음란물이 올라온 줄 몰랐다"고 하면 혐의 입증이 쉽지 않았다는 건데요. <br> <br>그동안 불법 동영상은 지우기도 힘들고 제작자를 처벌하기도 쉽지 않아 <br><br>오히려 피해자들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,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철저한 수사와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겠습니다. <br> <br>보도제작팀 김유림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