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렇게 반갑지는 않은, 날씨가 추워지면 등장하는 단어가 있죠. <br /> <br />조류 인플루엔자, AI. <br /> <br />최근 전라북도 정읍과 군산에서 잇따라 AI 항원이 검출되면서 비상이 걸렸는데 철새 축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오점곤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올해로 15년째를 맞는 금강 철새 여행 축제. <br /> <br />3년 전부터 같이 금강을 끼고 있는 전라북도 군산시와 충청남도 서천군이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철새 축제가 시작되는 개막식 날. <br /> <br />보통 축제라면 떠들썩해야 하는데 관람객이 거의 없습니다. <br /> <br />어떻게 보면 썰렁하기까지 합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인지 예전에는 야외에서 하던 개막식 행사도 실내로 옮겨져 치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개막식 직전 간담회 자리에서 만난 행사 공동 개최 두 자치단체장의 입에선 조류 인플루엔자, AI를 원망하는 목소리만 반복됩니다. <br /> <br />[강임준 / 전북 군산시장 : 그놈의 AI가, 무슨 갑작스럽게 이걸… 이 좋은 철새 축제를 완전히 그냥 절단을 내놔 버리니까.] <br /> <br />[노박래 / 충남 서천군수 : 축제는 손님 오라고 해놓고 또 며칠 만에 막아 버리고 못 다니게 하고 굉장히 당혹스럽고요. 어렵게 하는 거죠.준비하는 쪽도 어렵게 하고 찾아오는 분들한테도 예의가 아니고.] <br /> <br />군산시는 당장 내년부터 이런 식의 철새 축제는 더 이상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AI 때문에 축제 참가자가 대폭 줄어든 데다가 축제 개최 자체에 대한 논란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서천군도 다른 방식의 철새 탐방 행사를 고려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손주형 / 군산대 생물학과 3학년 : 군산시청에서 같이 진행을 원해서 철새 축제에 와서 표본 전시를 같이하는 식이었는데 매년 와서 그래도 재밌게 하다 가는 것 같았는데 없어지면 좀 아쉬울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수백, 수천km를 날아와 화려한 군무를 펼치며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해 겨울의 진객이라 불리던 철새떼. <br /> <br />이제는 탐방 축제마저 없어지는 미운 철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오점곤[ohjumg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11800221202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