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 사건은 피해학생이 다문화 가정 자녀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. <br><br>다문화 가정은 매년 늘고 있지만 편견과 차별은 여전합니다. <br> <br>유주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옹기종기 모여 한국어 공부를 하는 학생들. <br> <br>베트남, 필리핀 등 각지의 외국인 부모를 둔 다문화 가정 자녀들입니다. <br> <br>학교 수업을 마친 뒤에도 모자란 한국어 실력을 쌓기 위해 모여서 공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꼬리표처럼 따라 붙습니다. <br> <br>[이용근/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 이사] <br>"학교에서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상당한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." <br> <br>부모들의 걱정도 큽니다. <br> <br>2001년 한국에 온 뒤 다문화 청소년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네팔인 검비르 씨. <br> <br>지난해 아빠가 된 뒤 어깨가 더 무거워졌습니다. <br> <br>[검비르 만 쉬레스터 /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이사] <br>"이 애가 학교 가기 시작하면 어떤 일들이 있을까. 다문화 애들한테 좋은 쪽으로 바꿔야하지 않을까…" <br><br>실제로 다문화 학생의 중학교 학업 중단율은 1.15%로 일반 학생의 두 배에 달합니다. <br><br>[이용근 /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 이사] <br>"학교 공부를 따라하는 것도 쉽지 않고 친구도 잘 사귀지 못하고 본국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하는 아이들도 제법 있습니다." <br> <br>국내 다문화 가정 자녀수는 20만 명, 2년 뒤면 30만 명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아이들이 맘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은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. <br>grace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조승현 이 철 <br>영상편집 : 조성빈 <br>그래픽 : 김종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