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전국법관 대표회의가 동료판사 탄핵을 검토해야 한다고 결의한 이후, 사법부 내홍은 오히려 심화된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"판사회의가 정치판과 뭐가 다르냐"는 비판도 나왔습니다. <br> <br>성혜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김명수 / 대법원장] <br>"(원장님 법관 탄핵소추 검토 의견이 모아졌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) … " <br> <br>사상 첫 판사 탄핵 결의를 두고 김명수 대법원장은 입을 닫았습니다. <br> <br>안철상 법원행정처장도 즉답을 피했습니다. <br> <br>[안철상 / 법원행정처장] <br>"드릴 말씀이 없습니다. 지금은…" <br> <br>하지만 법원 내부에선 후폭풍이 만만치 않았습니다. <br><br>일각에서 "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탄핵뿐"이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, "여론에 근거해 탄핵 검토 안건을 가결했다"는 비판도 터져 나왔습니다. <br><br>[김태규 / 울산지법 부장판사] <br>"법관대표들이 중요한 사안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만큼 대표성이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합니다." <br> <br>어제 표결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그대로 감지됐습니다. <br><br>탄핵에 찬성하는 다수 판사가 "안건으로 상정된 이상 부결되면 비판에 직면할 것"이라며 다수결 표결을 밀어부치자, 한 판사가 "우리가 언제부터 정치를 했나"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. <br><br>[장영수 /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] <br>"예단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재판을 하는 게 맞느냐는 얘기가 나오게 되죠." <br> <br>사법농단 의혹 사태를 수습하려고 자구책 마련에 나섰던 사법부가 또 다시 둘로 쪼개진 모양새입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> <br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>영상취재 김재평 <br>영상편집 손진석 <br>그래픽 윤승희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