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국의 유럽연합 탈퇴, '브렉시트' 방식에 관한 합의안이 최근 어렵게 타결돼 조만간 양측이 서명할 예정인데 갑자기 암초가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스페인 정부가 오랜 기간 반환을 요구해온 영국령 지브롤터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스페인을 배제한 이번 합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황보선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에서 '브렉시트'의 구체적인 방식과 관련해 EU와 타결한 합의안을 보고합니다. <br /> <br />스페인 최남단에 있는 영국 직할 식민지 지브롤터의 미래는 EU와 공동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. <br /> <br />[테리사 메이 / 영국 총리 : 지브롤터를 비롯한 해외 영국령 영토에 관한 협약도 브렉시트 합의안에 담았습니다.] <br /> <br />그런데 스페인 총리가 갑자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영국이 스페인에 반환해야 할 영토의 장래는 EU가 아니라 스페인과 의논해야 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페드로 산체스 / 스페인 총리 : 우리 스페인은 지브롤터의 미래를 영국과 유럽연합의 협상과 결정에 맡길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그러면서, 지브롤터의 미래와 관련한 협상 주체로 스페인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합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못 박았습니다. <br /> <br />[페드로 산체스 / 스페인 총리 : 유럽연합을 지지하는 스페인 정부지만 현 합의안의 관련 조항이 변경되지 않으면 반대표를 내겠습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정된 EU 정상회의에서 합의안 서명이 불발되면 그렇지 않아도 자국 정치권에서 궁지에 몰린 메이 영국 총리는 더욱 위태로워질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지브롤터는 영국이 1704년 스페인 왕위계승 전쟁 때 개입해 획득한 영토로, 1713년 위트레흐트 조약에 의해 영국의 주권이 공식화됐지만, 스페인은 자국 영토라며 반환하라고 계속 요구해왔습니다. <br /> <br />지브롤터는 영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내년 3월 EU 회원국 지위를 상실하게 되는데,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거주자의 96%가 EU 탈퇴에 반대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황보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12104190703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