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로 만든 '화해 치유 재단'을 해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두고 파기하지는 않겠지만 이행하지도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오늘 결정으로 3년 전 맺은 합의는 의미를 더 잃었습니다. <br> <br>박민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여성가족부가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발표했습니다. <br> <br>[진선미 / 여성가족부 장관] <br>"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당사자분들에 중심을 두고 이후로도 문제들을 해결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." <br> <br>위안부 할머니들은 이제야 제자리를 찾았다며 환영했습니다. <br> <br>[이옥선 /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] <br>"우리 할머니들 팔아서 정부 (재단)을 세웠어요.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까 시원해요." <br><br>화해치유재단은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 엔으로 만들어졌습니다. <br><br>44억 원 정도가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이미 지급됐는데 이 금액은 정부 예산으로 다시 채워넣기로 했습니다. <br><br>외교부는 10억 엔 처리 방안을 일본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정부가 한일간 합의를 파기도 인정도 아닌 모호한 상태로 놔둘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[호사카 유지 / 세종대 교수] <br>"한국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 하고 있는 것은 일본이 고노 담화를 사문서화 시킨 것하고 비슷한 내용을 진행시키고 있는 거죠." <br> <br>일본 정부는 위안부 피해를 처음으로 인정한 고노담화를 있으나마나한 담화로 취급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아베 총리는 "3년 전 불가역적으로 해결된 문제"라며 "국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국가간 관계는 성립되지 않는다"고 반발했습니다.<br> <br>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. <br> <br>minwoo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이기상 <br>영상편집 : 오영롱 <br>그래픽 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