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인터넷 포털에서 '맛집'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뜨는 식당들. <br> <br>믿기 어렵게 됐습니다. <br><br>'매크로'라는 조작 프로그램으로 평범한 음식점을 '맛집'으로 둔갑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수사관들이 온라인 마케팅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합니다. <br> <br>만지는 사람이 없는데도 휴대전화가 인터넷 포털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는 작업을 끝없이 반복합니다. <br> <br>검색 결과에 특정 식당이나 병원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뜨게끔 자동으로 검색을 반복하는 '매크로 프로그램'을 돌리는 겁니다. <br> <br>이 곳에 돈을 주고 포털 사이트 연관검색어에 '맛집'으로 오른 식당에 가 봤습니다. <br> <br>손님이 많을 점심 시간에도 가게는 텅 비어있습니다. <br> <br>온라인 마케팅 업계에서 연관 검색어 결과 조작은 공공연한 비밀입니다. <br> <br>[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] <br>"최소 25일 이상 (연관 검색어로) 노출될 수 있게끔, 저희가 (검색어 2개 당) 16만 원에 노출은 다 시켜드릴 수 있어요." <br> <br>검색 단어를 여러 개 의뢰하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습니다. <br> <br>[온라인 마케팅 대행업체] <br>"장안동에 있다면 '장안동 통닭','장안동 술집' 다양하게 진행하시는 게 좋죠." <br> <br>적발된 일당은 검색 횟수를 늘리려고 인터넷 접속주소, IP를 수시로 바꾸기도 했습니다.<br> <br>검색 결과를 믿고 찾은 '맛집'이 조작됐다는 사실에 허탈해 합니다. <br> <br>[손민경 / 경기 고양시] <br>"믿고 검색을 하는 편인데 그렇게 조작됐다고 하면 솔직히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. 우롱당한 기분이고요." <br> <br>포털사이트도 이런 사실을 모르는게 아닙니다. <br> <br>[인터넷 포털 관계자] <br>"매크로를 100% (막는다)는 건 기술적,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요." <br> <br>검찰은 식당, 병원 상호 등 검색어 8천여 개를 조작해 주고 7억 원을 챙긴 일당 3명 등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. <br> <br>박건영 기자(change@donga.com) <br> <br>영상취재 김용균 <br>영상편집 최현영 <br>그래픽 정혜인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