남북한과 일본이 각각 자기 해역이라 주장하는 동해 '조업자제해역'에서 우리 어선이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가 풀려났습니다. <br /> <br />정부는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면적의 네 배인 동해 '조업자제해역'은 독도에서 300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남북한과 일본이 서로 배타적 경제수역이라고 주장하는 곳입니다. <br /> <br />어업 협정을 맺은 우리와 일본 어선이 조업해왔는데 최근 북한 어선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 3일 오후 이곳에서 대게를 잡던 경북 후포 선적 어선에 북한군 고무보트가 다가왔습니다. <br /> <br />보트에는 북한군 일고여덟 명이 타고 있었고 일부는 무장한 상태였습니다. <br /> <br />어선에 올라탄 북한 군인들은 통신기를 차단하고 선장을 뺀 선원 10명을 선실에 가뒀습니다. <br /> <br />이어 선장에게 지시해 북한 수역 쪽으로 15km가량 이동하다가 2시간 만에 풀어줬습니다. <br /> <br />당시 북한군은 "남북관계가 화해국면이니 돌아가라"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[배영호 / 울진해양경찰서 수사계장 : 선장은 (북한군의) 폭언이라든지 폭행, 그다음에 위협적인 행동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진술하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어선의 항적을 조사한 결과 조업자제해역을 벗어나 북한 해역으로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해경은 신고 전 엿새 동안 나포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기봉 /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경비계장 : 전파 통달 거리도 짧은 관계로 수십 마일, 수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신고가 없다면 해경에서 알고 조치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이 어선은 나포됐다가 풀려난 뒤 지난 15일에도 같은 해역에서 북한 경비정의 경고 방송을 듣고 또다시 조업을 중단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해경은 뒤늦게 나포 사건 발생 이후 조업자제해역에 경비함정 1척을 전진 배치하고 항공 순찰도 일주일에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강화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나포 지역이 어업자제해역이지만 우리 측 구역인 만큼 북측에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세혁[shsong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12320051355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