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2008년, 여덟 살 어린 아이를 잔인하게 성폭행했던 조두순은 같은해 12월 구속돼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<br><br>이제 수감생활을 한지 10년 지났고 2년 뒤면 출소하게 됩니다. <br><br>조두순 과연 지난 10년간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요. <br><br>조두순이 포항교도소로 이감된 사실을 단독 취재한 이철호 기자와 이야기 이어 갑니다.<br><br><br>1. 이 기자, 지난 10년 간 조두순의 수감생활은 어땠다고 하나요?<br><br>예, 조두순의 수감 생활에서 가장 큰 특징은 10년 내내 3.3제곱m, 과거 단위로 '딱 1평'의 작은 공간에서 독방 살이를 했다는 건데요.<br><br>관계자들에 따르면, 의외로 평소 말수도 적고 아주 소극적인 성격이라고 합니다.<br><br>그래도 바깥 소식은 궁금한지 신문을 열심히 읽었다고 하는데요.<br><br>조두순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을 보면 신문이 방 안에 놓여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.<br><br>그리고 교정 당국자들은 조 씨가 적어도 교도소 안에서 만큼은 폭행이나 자해 같은 사고를 내지 않고 무난하게 지낸 편이라고 전했습니다.<br><br>2. 조두순이 지난 7월까지는 청송에 있었는데,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?<br><br>원래는 청송교도소라고 불렀던 기억, 다들 나실겁니다.<br><br>흉악범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했는데 청송 지역이 너무 부정적으로 인식된다는 반발이 컸고, 그래서 2010년부터는 '경북 북부 제1, 제2, 제3 교도소..' 이런 식으로 부릅니다.<br><br>조두순이 처음 수감된 곳이 제2교도소입니다.<br><br>여기는 가장 위험한 S4 등급 재소자만 수용하고요. 90%가 독방 생활을 합니다.<br><br>조두순은 5, 6년 전에 1교도소로 옮겨서도 독방살이를 계속했습니다.<br><br>3. 그런데 10년이나 독방수감을 하면,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습니까?<br><br>그래서 전직 국립법무병원 의사와 통화해봤는데요.<br><br>너무 오랫동안 혼자 있으면 불안이나 환각 증세가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.<br><br>또한 시간이 갈수록 사고력과 판단력도 떨어질 수있습니다.<br><br>그렇기 때문에 10년 간 독방생활을 한 조두순은 수감 전에 비해 심리상태과 판단력이 악화돼 있을 수 있고 그래서 더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.<br><br>또한, 조두순은 성범죄자인데, 출소 2년을 앞두고 포항교도소로 이감한 이유는 어제 보도한대로 성폭력 방지 심리치료를 하기 위해서입니다. <br><br>청송에 있는 교도소에는 이런 전문적 심리치료 시스템이 없습니다.<br><br>앵커. 디지털뉴스팀 이철호 기자였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