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여러분 안녕하십니까.<br><br>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.<br><br>또 엿새 뒤면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갑니다.<br><br>유선망과 무선망을 통해 전화는 물론이고 각종 예약과 결제까지 하는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.<br><br>하지만 이번 KT 서울 아현지사의 화재는 얼마나 쉽게 이런 문명의 혜택에서 단절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.<br><br>현대사회의 복잡성을 연구하는 미국의 한 과학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.<br><br>"디지털 암흑"<br>(존 L. 캐스티 /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 선임연구원)<br><br>디지털로 구현된 현대사회는 역사상 가장 편리한 사회지만, 그 복잡성 때문에 재난에 가장 취약한 사회라는 겁니다.<br><br>KT 화재사고 이틀째, 일부 수습이 되곤 있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><br>오늘 뉴스A는 이번 사고로 일상이 마비된 평범한 20대 청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.<br><br>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매일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직장인 27살 김모 씨.<br><br>이틀째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자 발만 동동 구릅니다.<br><br>휴대전화는 아예 통화연결이 되지 않고, 노트북 인터넷 연결과 IPTV 서비스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><br>답답한 마음에 집도 나서봤지만, 사정은 마찬가지.<br><br>[김 씨 / 서울 마포구]<br>"다른 통신사 인터넷망을 쓰는 카페를 찾아다니려고 거의 1시간 정도 동네를 돌아다녔던 것 같아요."<br><br>그러자 김 씨는 무력감마저 느꼈습니다.<br><br>[김 씨 / 서울 마포구]<br>"세상과 단절된 느낌이었어요. 지금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접하기가 어려웠죠."<br><br>서울역 매표소 앞에는 때아닌 긴 줄도 생겼습니다.<br><br>KT 서울 아현지사의 화재는 10시간 만에 진압됐지만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예매 서비스는 여전히 먹통인 겁니다.<br><br>[백승우 기자]<br>"실제 서울역에서 승차권 예매 애플리케이션을 누르자, 인터넷 연결 상태가 좋지 않다는 문구가 뜹니다."<br><br>[김순영 / 인천 서구]<br>"재앙 영화 같은데 영화 같은 거 보면 느끼는 게 우리한테도 현실로 일어날 수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."<br>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<br>strip@donga.com<br><br>영상취재 : 박연수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