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불이 난 곳은 인터넷 회선이나 전화선이 지나가도록 만든 통신구, 일종의 지하도입니다.<br><br>소방당국은 오늘 합동감식을 벌였지만 아직 화재 원인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. <br><br>이어서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서울 중서부 지역의 인터넷망을 마비시킨 화재는 KT 아현지사 땅 밑 '통신구'에서 발생했습니다. <br><br>이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여 개와 광케이블 220세트가 설치돼 있습니다.<br><br>어제 화재로 통신구를 지나던 통신망 79미터가 불에 탄 겁니다.<br><br>소방 당국과 경찰은 합동감식을 벌였지만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소방 관계자]<br>"사람이 들어가기 우선 어렵고 아직도 콘크리트 열기 있어서 (정확한) 조사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 거 같더라고요."<br><br>전문가들은 전기 설비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지적합니다. <br><br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<br>"광케이블이 통신하려면 구리케이블에서 전압을 공급해줘야 돼요. 누전이나 전기 스파크에 의해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죠."<br><br>통신구 내부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><br>[오성목 / KT 사장]<br>"소방법에 여기에는 설치 안 해도 된다는 규정이, 소방법 규정대로 운용을 했습니다."<br><br>통신구 길이가 500미터 미만이기 때문에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니라는 겁니다.<br><br>하지만 소방설비가 허술하게 관리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><br>[사공성근 / 기자]<br>경찰은 내일 오전 2차 합동감식에 나섭니다.<br><br>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KT의 초기 대응 부실 여부 등도 밝힐 예정입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<br><br>402@donag.com<br><br>영상취재 : 김재평 정기섭<br>영상편집 : 박주연<br>그래픽 : 김승훈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