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흔히 사투리하면 촌스럽다는 편견이 있는데요. <br> <br>지역 고유의 문화와 역사가 담긴 사투리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짤막한 연극들로 이뤄진 경연대회. <br> <br>그런데 참가자들마다 모두 안동지역 사투리로 연기를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근데 울산아지매는 맹 그쿠 머째이시더. 왜 함돌아보소. 돌아라고 그냥 도는게 아니고 잘 뵈이는 데가 45도 각도로 그래 돌아보소. 아이구 항정없죠. 항정없다." <br> <br>정겨운 사투리 속에 녹아 있는 안동 정서와 전통을 잇기 위해 올해로 9회째 열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[구경희 / 안동문화원 사무국장] <br>"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울고 웃고, 우리가 평상시 쓰는 언어와 행동이 이렇게 재미있구나하는 걸 알게 하는 대회라 할 수 있습니다." <br> <br>관객들도 공감의 박수를 보냅니다. <br> <br>[우현주 / 참가자] <br>"안동에 있으니 안동말을 계속 우리라도 이어나가야 될 것 같아서 친구들 모임이 있을 때라도 안동 사투리 쓰고 있습니다." <br> <br>제주도에는 제주 사투리로만 노래하는 가수가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덜 메누리 손~지덜 온~덴~ 허난~~ 괴~기사레 장에 감수과~" <br> <br>가수 양정원 씨는 12년째 제주 사투리로 노래 50여 곡을 만들어 부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[양정원 / 가수] <br>"제주어가 잊혀져 가고 있는데 재미있고 정감있는 제주어로 하게 되면 사람들이 쉽게 따라부르고 독특하면서도 매력있다고 즐거워 합니다." <br> <br>지역 사투리를 사전으로 만들기도 합니다. <br><br>전북도는 지역 방언 만1640개에 대한 편찬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내년에 사전으로 발간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쎈찮다는 시원찮다, 꼴짱물은 개울, 머구리는 개구리로 방언에 대응하는 표준어로 풀어놓은 겁니다. <br><br>우리 말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노력들이 주목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. <br> <br>hy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승헌 <br>영상편집: 이태희 <br>그래픽: 김태현 <br>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