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한동안 지지부진했던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낼 조짐이 보이는데요. 관련된 소식, 보도본부 하태원 부장과 짚어 보겠습니다. <br> <br>[질문1] 초미의 관심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성사될지 여부인데요. 어떻게 보십니까. <br><br>꺼져가던 불씨를 어제 한미정상회담이 살린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. 연내 방남이 성사되려면 17일 이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옵니다. <br><br>아버지 김정일 사망 7주기인 이날 평양을 비울 수 없을 것이고, 이날 이후 북한은 내년 신년사 준비 작업에 총동원됩니다. <br><br>30일은 김정일이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날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최소한의 준비기간을 감안할 때 13, 14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날로 보입니다. 13일은 남북불가침합의서가 채택된지 28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. <br> <br>다만 청와대는 연내답방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.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중요한데 아직까지는 확답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[질문2] 트럼프 대통령이 2차 북-미 정상회담 시기를 다시 언급한 것도 예사롭지는 않습니다. <br> <br>아르헨티나 G-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,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뒤 언급이라 모종의 협의를 거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. <br><br>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내년 1월 1일 직후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1월이나 2월이라는 말로 개최시기를 좀 더 넓혀 잡았습니다. 대북제재완화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고려할 때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는 뉘앙스로 읽힙니다. <br><br>다만 정부 고위당국자는 “2차 북-미정상회담은 트럼프의 소신”이라고 강조했습니다. <br> <br>[질문3] 결국 북-미 '고위급' 회담이 물꼬를 좀 터줘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? <br> <br>애초 청와대는 북-미 비핵화 고위급 접촉이 성과를 거둔 뒤,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답방을 한 뒤 내년 초에 2차 북-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로드맵을 구상했습니다. 하지만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예정됐던 김영철의 방미가 무산되면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. <br> <br>[질문4] 결국 이번에도 우리 정부가 일종의 중재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? <br><br>올해 흐름 자체가 그랬습니다. 4월과 5월 판문점에서 열린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역사적인 싱가포르 북-미정상회담을 견인해 냈던 것이 좋은 예입니다. <br><br>지난 9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있었으니 김정은의 답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다시 한번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-미정상이 만나는 패턴이 완성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<br> <br>[질문5] 이런 와중에 일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사실상 무산됐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? <br> <br>우리 정부의 연내 답방 요구에 북한이 “곤란하다”며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는 내용입니다. 북-미대화가 교착된 상황에서 서울답방을 해도 얻어갈 것이 없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입니다. <br><br>하지만 이 기사는 한미,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내용이고, 남북 및 북-미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일본의 희망이 반영된 기사라는 생각이 듭니다. <br> <br>조급하지 않게 순리대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.보도본부 하태원 부장이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