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캔버스에 물감 대신 흙을 뿌리고, 붓이 아닌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립니다. <br> <br>요즘 미술계에서는 전통적인 방법에서 벗어난 색다른 표현 기법들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종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선입견 없이 보면 여느 작가의 작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그림들. 자세히 보면 흙 물이 캔버스 위를 흐르면서 수많은 선을 만들었습니다. 흙이 빚어낸 그림인 겁니다. <br> <br>대학 시절 우연히 흙에 빠져든 이 작가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그림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[채성필 / 흙 그림 작가] <br>"조금은 낯설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. 고구려벽화, 단청 등 현대에 와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물감들이 나오기 전에는 많이 쓰인 안료였고…" <br> <br>물감을 붓이 아닌 손가락에 묻혀 직접 캔버스에 옮기는 오치균 작가의 작품도, 찌그러진 냄비와 다 타버린 프라이팬 등 7000개의 폐품을 활용해 높이 9미터짜리 대형 민들레 꽃을 만든 설치 예술 작품도 있습니다. <br> <br>[김윤섭 / 미술평론가] <br>"전통적인 재료 기법을 떠나서 보는 재미, 읽는 재미의 그림 형식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특이하고 특색있는 제작 기법을 만들어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." <br> <br>파격적인 시도로 경계를 허무는 작품들. 우리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종석입니다. <br> <br>lefty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이혜진 <br>영상출처 : 작가 제공