겨울철 밀렵이 또 기승을 부리면서 야생동물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무 같은 불법 밀렵 도구가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등산객은 물론 멸종 위기 야생동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고라니가 올무에 걸려 죽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빠져나가려고 얼마나 몸부림을 쳤는지 주변은 움푹 파였습니다. <br /> <br />좀 더 산속으로 이동하자 멧돼지 사체도 발견됩니다. <br /> <br />"돼지야? 돼지네. 멧돼지. 딱딱 다니는 길목에다가 설치했구먼." <br /> <br />이곳 야산에서만 멧돼지와 고라니 등 야생동물 5마리가 불법 밀렵 도구인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모두 먹이를 찾아 산 아래로 내려왔다가 밀렵꾼이 쳐 놓은 덫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 /> <br />[이철하 / 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: 물 먹을 장소가 좋고 쉴 수 있는 잡목 지대이니까 높은 데 있던 애들이 내려오는 길목에 정확히 올무를 깔아 놓은 거죠. 전문 꾼이죠.] <br /> <br />사체가 발견된 주변으로는 야생동물들이 빠져나갈 수 없도록 올무가 이중 삼중 설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야생동물들이 지나는 길목마다 설치된 올무입니다. 한 시간 동안 20개 넘게 수거됐습니다. <br /> <br />한번 올무에 걸리면 계속 숨통을 조여오다 보니 야생동물 스스로 탈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. <br /> <br />최근 5년 동안 충청지역에서 적발된 밀렵만 2백여 건, 수거된 밀렵 도구는 2천8백여 개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불법 밀렵 도구에 등산객이 다치거나 멸종 위기 야생동물들이 포획될 가능성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정충원 / 야생생물관리협회 대전·충남·세종지부 사무국장 : 멸종위기종 삵을 비롯한 환경부 지정 동물인 오소리, 너구리 등 다 걸릴 수 있는 거죠. 그런 위험성이 있어서 보면 바로바로 철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단속의 눈길을 피해 어김없이 밀렵이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야생동물들은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03193455575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