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 군이 쏜 박격포가 우리 군 부대에 떨어진 이야기, 정치부 강병규 기자와 이어 갑니다. <br><br>[질문1] 자칫하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었는데.. 대체 어떤 일이 일어난 겁니까? <br><br>정상적이라면 이렇게 목표를 향해 정면으로 포탄이 날아가야 합니다. <br><br>그런데 포신 방향이 틀어지면서 11시 방향으로 박격포탄이 나가는 모습 보이시죠? <br> <br>원래 목표보다 약 700m 왼쪽으로 빗겨서 떨어진 겁니다. <br><br>[질문1-1] 채널a 취재팀 현장에 직접 다녀왔는데 어떤 분위기였습니까? <br><br>부대 관계자가 보안시설이라며 취재를 가로막기도 했고 저희가 찍은 영상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><br>[질문2] 군에서도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군요. 강 기자, 박격포가 작은 무기도 아니고 이게 어느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까? <br> <br>박격포 부대를 지휘했던 군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봤습니다. <br> <br>김기호 경기대 교수는 사고가 난 60mm 박격포의 경우 "해당 사고처럼 1.5km 정도 포탄이 날아가면 오차가 120m 안쪽으로 들어와야 정상"이라고 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번엔 목표지점에서 700m나 벗어난거지요. 한마디로 '전례 없는 사고' 라는 겁니다. <br><br>[질문3] 그때라도 수습을 했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텐데 11번째로 쐈던 포탄이 안 보이니까 열두번째 포탄을 한 번 더 쏘라고 했다면서요? <br> <br>해당 부대는 포탄이 엉뚱한게 산 너머로 떨어져 낙하지점을 확인 못했습니다. <br> <br>그러자 탄을 못 봤다며 "한 발 더 쏴 보자"며 같은 곳으로 한 발을 더 쏜겁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에 따르면 포탄이 실종되면 사격을 중지한 뒤 떨어진 탄부터 찾아야 합니다. <br> <br>다시 궤도를 수정해야 하기 때문인데 기본부터 지키지 않은 겁니다. <br><br>[질문4] 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어떻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까? <br><br>육군은 조준 잘못은 인정했지만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사격장 축소로 인해 불거진 사고는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박격포 사격장은 남북 합의에서 금지한 사격장이 아니라는 겁니다. <br><br>결국 군의 기강해이로 인해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 <br>정치부 강병규 기자였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