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그제 경기 고양시에서 파열된 온수관 속을 흐르던 물은 섭씨 100도 안팎의 말그대로 펄펄 끓는 물이었습니다. <br> <br>이 물이 인근 하천에 유입된 뒤, 물고기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한 채로 발견됐는데요. <br> <br>하천 수온이 빠르게 올라간 영향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사공성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수면 위에 죽은 물고기들이 허옇게 배를 드러내고 떠 있습니다. <br> <br>보트에 탄 시청 관계자들이 뜰채를 들고 죽은 물고기를 건져내기 바쁩니다. <br><br>커다란 양동이는 어느새 죽은 물고기로 가득찼습니다. <br> <br>[사공성근 기자] <br>"어제 낮부터 2천 마리가 넘는 물고기가 죽은 채 물 위에 떠올랐습니다. <br> <br>파열된 온수관에서 쏟아져 나온 100도씨의 뜨거운 물이 빗물유입구를 거쳐 바로 저 수로를 통해 흘러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." <br> <br>뜨거운 물 4천500여 톤이 하천으로 쏟아지면서, 수온도 빠르게 올라갔습니다. <br><br>물고기가 집단폐사한 곳은 온수관 파열 지점에서 불과 4km 떨어져있습니다. <br> <br>수온이 떨어지기 전에 그대로 하천에 유입된 걸로 보입니다.<br> <br>[우동환 / 고양시청 생태하천과] <br>"(온수가 섞인 뒤 하천 온도가) 24도, 25도 정도로 다른 곳보다 10도 이상 높은 걸로 (어제) 측정을 했고요." <br> <br>고양시는 악취와 하천 오염을 막기 위해 내일까지 물고기 사체를 긴급 수거한 뒤, 관련 비용은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청구할 계획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추진엽 <br>영상편집 : 이희정 <br>그래픽 : 김태현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