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국 경제는 외환위기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최근 '국가부도의 날'이라는 영화가 흥행하는 것도, 외환위기가 가져온 변화가 국민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만큼 엄청났기 때문이겠죠. <br /> <br />그렇다면, 외환위기 당시 경제 지표는 실제로 어땠고, 20년이 흐른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요? <br /> <br />고한석 기자가 분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997년 한보에 이어, 기아차, 쌍용, 삼미, 진로까지. <br /> <br />도미노처럼 쓰러진 기업들. <br /> <br />이로 인한 극심한 불황은 이듬해 국내총생산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제선진국 클럽 OECD 가입과 함께 6천억 달러를 넘보던 GDP는, 1998년 3천7백억 달러로 쪼그라듭니다. <br /> <br />실질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5.5%. <br /> <br />전무후무한 최악의 성적표입니다. <br /> <br />97년 12월 3일 IMF 공식 협상 체결, 이후 거리는 실업자로 넘쳐났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97년만 해도 월평균 실업자 수는 50만 명 안팎, 실업률은 2%대를 유지했지만, 이후 폭증해 한때 180만 명을 넘었고, 실업률도 네 배나 뛰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외환위기는 순간의 고통에 그친 것이 아니었습니다. <br /> <br />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는 시작됩니다. <br /> <br />98년에는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아서 통계도 없었던 비정규직. <br /> <br />해고된 노동자들의 빈자리를 급속히 메꾸기 시작하면서 2003년에는 460만 명에 이릅니다. <br /> <br />올해는 650만 명을 넘어, 역대 최대입니다. <br /> <br />소득분배 지표를 볼까요. <br /> <br />상위 20%와 하위 20%의 소득 격차는 외환위기를 거치며 4.5배 수준으로 높아져서 지금도 비슷하게 유지됩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건 도시에 사는 2인 이상 가구만을 조사한 거고요. <br /> <br />혼자 사는 빈곤노인 등 급증하는 1인 가구를 반영하면 소득 격차는 7배까지 벌어집니다. <br /> <br />특히, 외환위기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은 빠르게 건전성을 회복하며 수익을 쌓았지만, 가정 경제는 상황이 다릅니다. <br /> <br />금 모으기가 한창이던 98년 상반기 193조 원이었던 가계부채. <br /> <br />지난 3분기 천5백조를 돌파해, 새로운 위기를 부를 수 있는 뇌관으로 꼽힙니다. <br /> <br />[최배근 /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: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인건비를 억제해야 하는 거죠. 정규직보다는 비정규직을 선호하게 되고요. 3년 만에 조기 상환한 뒷면에는 가계에 엄청나게 허리띠를 졸라매게 한 거죠.] <br /> <br />영화가 묘사하는 것처럼 IMF라는 국제기구나 일부 경제 관료가 이 모든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8121005153372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