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KTX 탈선 사고의 유력한 원인은 선로전환기 케이블이 엉뚱한 곳에 끼워진 것인데요. <br> <br>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에 대해, 만든 곳과 운영을 한 곳, 두 공기업은 서로를 탓했습니다. <br> <br>4년 전에도 그랬는데 달라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백승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[정인수 / 코레일 부사장 (국회 국토교통위)] <br>"사고원인은 선로전환기 표시 회로선이 반대로 연결된 시공 불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며…" <br> <br>사실상 선로전환기를 시공한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설공단 측은 강릉선 KTX 개통된 이후 시설에 대한 점검과 관리는 코레일 측에 있다는 입장입니다. <br> <br>두 기관의 네 탓 공방은 처음이 아닙니다. <br> <br>지난 2011년 광명역 KTX 탈선사고 원인이 선로전환기로 드러나면서 대책 마련이 추진됐지만, <br> <br>두 기관의 입장 차로 지지부진했습니다. <br><br>잦은 선로전환기 고장에 대해 코레일은 시공불량 때문이라고 주장한 반면 공단은 코레일의 유지보수가 문제라는 겁니다. <br><br>또 특정 구간 선로전환기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놓고도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. <br> <br>결국 2014년 감사원 감사에서 이들의 갈등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<br> <br>[백승우 기자] <br>"선로전환기의 잦은 고장을 두고 두 기관이 서로 책임을 미루자 당시 감사원은 국토교통부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습니다." <br> <br>이행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갈등을 조정하라고 한 겁니다. <br> <br>이같은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국토부에 문의했지만, <br> <br>구체적인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. <br><br>특단의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, 국민의 안전은 계속해서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strip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오수현 <br>그래픽 : 손윤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