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조금 전 보신 것처럼 코레일의 선로전환기 문제,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. <br> <br>전국에 9700 여 개의 선로전환기가 깔려 있는데요. <br> <br>최근 6년 동안 선로전환기 장애는 한 달에 두 번 꼴로 발생해 열차운행이 지연되곤 했습니다. <br> <br>특히 이번 강릉선 KTX 사고 현장에 있던 선로 전환기는 고속철도에 맞지 않는 노후 모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노란색 테이프에 감겨 사고 현장 한쪽에 놓인 선로전환기입니다. <br> <br>강릉선 KTX 탈선 사고 선로에 설치돼 있었던 겁니다. <br> <br>이 선로전환기는 1960년대 개발된 구형모델입니다. <br><br>청량리역에서 남강릉 분기점까지는 고속열차 주행에 적합한 신형이, 이후 강릉역 구간엔 구형이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[철도 전문가] <br>"MJ-81형(신형)은 NS-AM형(구형)보다 힘이 좀 더 세서 고속선에 사용합니다. (그래서) 조금 비쌉니다." <br> <br>강릉선 KTX 공사에 참여한 관계자는, "속도가 낮은 구간이라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"며 "가격과 성능을 모두 고려해야 했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당초 강릉선 KTX는 남강릉 분기점까지만 건설하려다 강릉역까지 연장되면서 추가비용 부담이 적지 않았습니다. <br><br>이 때문에 남강릉과 강릉역까지는 선로 한 개만 건설했고 이 구간에선 다른 구간의 절반 정도의 속도로 고속열차가 운행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재 전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는 모두 9700여 개. 이 가운데 구형은 8500 개에 이릅니다. <br> <br>특히 고속철도 선로에 설치된 신형은 1200여 개에 불과합니다. <br><br>코레일은 이번 사고로 전국에 설치된 선로전환기를 오는 22일까지 특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이와 함께 어제 KTX 탈선사고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던 철도특별사법경찰은 오늘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관련자를 소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조성빈 <br>그래픽 : 정혜인