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일 위안부 합의와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해 우리 정부에 막말에 가까운 강경 발언을 쏟아낸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번엔 일본 기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정례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불성실한 태도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본 외교부 취재 기자들을 상대로 하는 고노 다로 외무상의 정례 기자회견, <br /> <br />러일 외무장관 회담을 앞둔 상황에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 섬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습니다. <br /> <br />먼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결과를 인정하지 않으면 쿠릴 4개 섬에 대해 일체 논의할 수 없다고 한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별 관심 없는 듯 안경을 만지고 물을 마시더니, 귀를 긁어보고 옷을 털기까지 합니다. <br /> <br />[고노 다로 / 일본 외무상 : (외무상은 어떻게 받아들이나요?) 다음 질문해 주세요.] <br /> <br />불편한 기색으로 다시 물을 마십니다. <br /> <br />다른 기자가 비슷한 질문을 했지만, 대답은 매한가지! <br /> <br />[고노 다로 / 일본 외무상 : (일본 외무성의 입장을 밝힐 예정은 없나요?) 다음 질문해 주세요.] <br /> <br />러시아와 관련한 질문은 이렇게 4차례나 이어졌고 기자를 무시하는 답변 역시 4차례나 반복됐습니다. <br /> <br />[고노 다로 / 일본 외무상 : (왜 '다음 질문해 주세요'라고 말하나요?) 다음 질문해 주세요.] <br /> <br />이런 태도는 지난주 국회에서도 문제시됐습니다. <br /> <br />러일 협상과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'답변할 수 없다'는 말만 되풀이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[고노 다로 / 일본 외무상 : 정부 입장을 회담 장소 이외에서 말하는 것을 피해야 하는 것에 대해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.] <br /> <br />무례하고 무책임해 보이는 이런 대응이 조만간 열릴 예정인 러일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외교 전략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 상대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공적인 장소에서 언론과 야당을 깡그리 무시하는 태도는 결국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81212201325170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