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 사진 기억하시는지요? <br /> <br />2년 전 구의역에서 홀로 안전문 정비 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진 19살 김 모 군의 가방에 들어있던 것들입니다. <br /> <br />밥 먹을 시간이 없어 컵라면을 챙겨다녀야 했던 열아홉 살 청춘의 비극은, '위험의 외주화'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실상을 알렸는데요. <br /> <br />어제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했죠. <br /> <br />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밤샘 근무를 하던 24살 비정규직 청년이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도 '2인1조' 작업 원칙은 지켜지지 않았는데, 위험의 외주화, 그리고 비용 절감이라는 경제 논리가 청년을 죽음으로 몰았다는 안타까움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24살 김 모 씨는 석탄 이송 설비를 점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. <br /> <br />군 복무를 마친 뒤 태안 화력발전 하청업체에 1년 계약직으로 입사했고, 3개월 만에 석연찮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 <br />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대책위는 비용절감 등의 이유로 진행된 '위험의 외주화' 때문에 비극이 일어났다며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측에 즉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<br /> <br />[이태의 / 태안화력 사망사고 시민대책위원회 임시대표 : 비정규직 당사자뿐만 아니라 시민사회, 법률단체, 인권단체, 종교단체 다 모여서 이 죽음 더 이상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겠습니다.] <br /> <br />또 컨베이어벨트에서 떨어진 석탄을 제거하라고 지시했던 서부발전이 사고를 개인의 실수로 몰아가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<br /> <br />[이성훈 / 태안화력발전 협력업체 노동자 : 지시해놓고 안 하면 안 한다고 무언의 압박을 가해놓고 이제는 서류 꾸미기에 바쁘고 변명하기 바쁘고…. 뭐가 두렵습니까?] <br /> <br />[김 모 씨 / 숨진 노동자 어머니 : 앞으로도 이런 일 겪어야지 시정이 되는 건지 바로 지금 시정이 될 수 있는 건지 말씀해주세요. 내가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어요. 희망도 없어요.] <br /> <br />지난 2010년부터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숨진 하청업체 노동자는 12명. <br /> <br />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오는 17일부터 한국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 대해 특별감독을 벌이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12221458470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