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모 재력 덕분에 고생 없이 풍족하게 사는 청년들을 '금수저'라고 부르죠. <br> <br>미국의 경제 제재에,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란에도 금수저 청년들이 있습니다. <br> <br>이들의 사치가 국민적 분노를 부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요트 위에서 여유롭게 샴페인을 마시고, 널찍한 세단에서 현금 뭉치를 자랑하고. <br> <br>사치스런 일상을 SNS에서 과시하는 청년은 전직 외교관을 아버지로 둔 이란의 금수저 청년입니다. <br> <br>돈 없는 국민들을 향해선 막말도 합니다. <br> <br>[사바 소바니 / 전 베네수엘라 주재 이란대사 아들] <br>"돈 못 벌어서 먹고 살 수 없으면 그냥 죽으면 돼. 이상." <br> <br>또다른 외교관의 아들은 테헤란의 가장 비싼 예식장에서 초호화 결혼식을 올린 모습을 SNS에 공개했습니다. <br> <br>이들의 SNS 계정에는 일반 국민들의 비난 댓글이 쏟아지지만, 아랑곳없는 모습입니다. <br> <br>지난달 미국의 제재 복원 이후 이란의 경제난은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하산 로하니 / 이란 대통령 (지난달 5일)] <br>"우리는 약자를 괴롭히는 세력(미국)에 맞서 경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물가는 작년보다 2.5배 폭등해 생활 필수품조차 구하기 힘들어졌고, 청년 실업률은 28%가 넘었습니다. <br><br>일자리를 찾으려는 고학력 청년들은 줄줄이 조국을 떠나는 상황에서, 극심한 빈부 격차는 또다른 사회 불안의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박주연 <br>그래픽 :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