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청와대 감찰반이 감찰 내용을 숨긴 동안 금융위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. <br> <br>이 내용 직접 취재한 최주현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 최 기자는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이 지난해 금융위원회를 나올 당시에 주목한건데, 당시 유 전 국장을 둘러싼 의혹이 있었다고요? <br><br>우선 문건 하나를 보시겠습니다. <br><br>지난해 12월, 금융위원회가 A4용지 한 장짜리 보도자료를 급하게 배포합니다. <br> <br>"금융위 핵심간부가 검찰수사가 시작돼 병가를 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, 금융정책국장 본인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, 검찰 수사를 받은 사실이 없음을 알린다"는 내용입니다. <br> <br>여기서 언급된 금융 정책 국장이, 바로 유재수 당시 금융위 금융 정책국장입니다. <br><br>[질문2]유 전 국장에 대한 일종의 찌라시가 돌자 금융위가 "검찰 수사는 안 받았다"고 정리해 준 건데, 그렇다면 당시 유 국장이 갑자기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? <br><br>유 전 국장이 돌연 휴가를 낸 시점은 지난해 11월입니다. <br> <br>일반 연가를 사용하다가, 나중에는 병가까지 더해서 2018년 1월 중순까지, 대략 40일 가까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. <br><br>이 휴가 기간 청와대의 감찰을 받았던 시기와 겹칩니다. <br> <br>오랜 기간 병가를 냈던 유 전 국장은 지난 3월 갑자기 사표를 제출했는데요, 그런데 두 달도 안 돼서, 국회로 갔습니다. <br> <br>[질문3]청와대에서 비위가 확인됐는데 금융위가 차관보급으로 추천한 배경 이, 여전히 납득이 잘 안 되는 대목입니다. 당시의 상황을 잘 아는 금융위 관계자의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요? <br><br>네, 당시 금융위에서 징계·휴가 등 인사 전반을 담당하는 관계자들과 연락이 닿았는데요. <br> <br>이 관계자들은 "당시 유 전 국장의 비위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에,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유 전 국장을 추천한 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"고 말했습니다. <br><br>[질문4]유 전 국장의 비위를 감찰하고도 청와대 감찰반은 입을 다문 것인데, 유 전 국장은 어떤 인물인가요. <br> <br>유 전 국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,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습니다. <br> <br>대통령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수행업무를 맡았는데요, <br> <br>문재인 정부에서 금융위원회 국장으로 발탁됐고, 지난 6월부턴 부산광역시 경제부시장으로 재직 중입니다. <br><br>사회부 최주현 기자였습니다.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