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통학로가 반년 가까이 펜스로 막혀있는 학교가 있습니다. <br> <br>땅 소유권을 두고 불거진 갈등 때문인데요. 학생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. <br> <br>박지혜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방을 멘 학생들이 차도 위를 걸어갑니다. 차량이 학생 옆을 스치듯 빠져 나갑니다 <br> <br>통학로가 펜스로 막히면서 매일 반복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[박지혜 / 기자] <br>“학교로 향하는 길인데요, 철제 펜스가 이곳에서부터 120m 넘게 인도를 점령하고 있습니다. 이 때문에 학생들은 차도를 가로질러 건너편 인도를 이용하는 위험한 등굣길에 오르고 있습니다.” <br> <br>[김지혁 / ○○고 3학년] <br>"차가 내려오면 옆쪽으로 피하면 되는데, 이것(펜스) 때문에 좀 아슬아슬하게 비켜간 적이 있어서…" <br> <br>이곳에 펜스가 세워진 건 지난 7월. 통학로 일부를 주택 신축공사용 통로로 쓰게 해달라는 땅 주인의 요구를 학교 측이 거절하자, <br> <br>[학교 관계자] <br>"많은 차량이 오고 가니까, 안전의 위험이 있으니까 도로 사용을 할 수 없다, 이렇게 통보해 드렸죠." <br> <br>통학로를 펜스로 막아버린 겁니다. <br> <br>[땅 주인 대리인] <br>"평당 110만 원이나 주고 산 땅이거든요. (주택 공사 마치면) 그거 (통학로 땅) 그냥 준다 그래도 자기네들(학교 측)은 싫다고…" <br> <br>양 측의 대립 속에 등하굣길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, 포천시는 학교와 땅 주인만 바라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[경기 포천시청 관계자] <br>"인지하고만 있는 거죠.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요." <br> <br>학교 측은 우회 통학로를 만든단 계획이지만, 학생들의 위험한 등하교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 <br> <br>sophi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홍승택 <br>영상편집 : 오수현