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달 통신구 화재로 곤욕을 치렀던 KT가 최근 구내식당 문을 닫았습니다. 깊은 속뜻이 있었는데요. <br> <br>한 직원의 아이디로 시작된 KT의 점심시간 풍경 김지환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서울 광화문에 있는 KT 지사 구내식당입니다. <br> <br> 식사 준비로 분주할 시간이지만 식당엔 정적만 감돕니다. <br> <br> 지난 6일부터 28일까지 구내식당은 문을 닫습니다. <br><br>"점심시간이 되자 회사 앞은 이렇게 버스를 타려는 KT 직원들로 북새통인데요. 많은 직원들이 어디로 가는 건지 제가 직접 버스를 타고 따라가 보겠습니다." <br> <br> 버스가 도착한 곳은 지난달 불이 난 KT 아현지사 근처 음식점. <br> <br> 공식 보상과 별도로 직원들이 피해 지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겁니다. <br> <br> 상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직원의 아이디어였습니다. <br> <br>[최 욱 / KT 직원] <br>"못 먹어봤던 메뉴도 먹을 수 있고 직원들하고 같이 많은 얘기도 할 수 있고 더 똘똘 뭉치는 계기도 되고…" <br><br> 광화문지사를 출발하는 순환버스 10대는 서대문과 신촌을 거쳐 되돌아옵니다. <br> <br> 이용하는 직원만 5천 명 정도입니다. <br><br>[민병호 / 피해상인] <br>"예약손님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손해가 많았는데요. 지원 아닌 지원도 해주니까 혜택을 받았다고 봅니다." <br> <br>[김연학 /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] <br>"기업들이 (사고) 책임 회피에 급급하지 않습니까? 보상에 최선을 다하고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식사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…" <br> <br> KT는 이달 말까지 피해를 접수하고 합리적인 보상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추진엽 <br>영상편집 배영주 <br>그래픽 성정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