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 김용균 씨가 실제로 작업했던 태안화력 9호기 컨베이어 시설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짙은 어둠과 고막을 찢는 소음, 곳곳에 도사린 위험. <br /> <br />김 씨가 일했던, 또 그와 같은 하청업체 동료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입니다. <br /> <br />이문석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빠르게 돌아가는 컨베이어벨트. <br /> <br />귀를 찢는 굉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듭니다. <br /> <br />무섭게 질주하는 벨트를 피해 고개를 돌리면 바로 옆에 또 다른 컨베이어가 돌아갑니다. <br /> <br />바닥도 잘 못 디디면 추락하기 십상입니다. <br /> <br />청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가 하루 12시간을 보낸 일터의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동료들이 작업 보고용으로 촬영한 동영상 속. <br /> <br />한눈에 봐도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무시무시한 기계로부터 생명을 지킬 만한 보호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. <br /> <br />실수로 몸이나 옷깃이 기계 사이에 낀다면 어떡할지. <br /> <br />생각만으로도 아찔한데 실제 작업자들에게는 현실입니다. <br /> <br />[고 김용균 씨 동료 : 저 같은 경우는 일주일에 2번, 3번 정도는 (위험한 상황이) 그 정도 있는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[고 김용균 씨 동료 : 겨울에는 (석탄이) 쌓이면 얼어서 삽으로 안 파지거든요. 꼬챙이로 찌르다 보면 회전체 같은 데 껴 가지고….] <br /> <br />그래서 너무너무 위험하다고, 28차례나 시설 개선을 요청했건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. <br /> <br />석탄 먼지, 굉음 가득한 깜깜한 작업장에서 그렇게 스물넷 청년의 꿈이 부서졌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문석[mslee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1919253278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