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크리스마스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중국 일부 지역에서 크리스마스 행사 금지령이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베이징의 최대 번화가 중 한 곳인 싼리툰. 상점들 사이로 드문드문 설치된 성탄절 트리와 장식들이 눈에 띕니다. <br> <br>공휴일이 아닌 성탄절은 중국에서 그저 젊은이들이 친구들과 만나는 날 정도로 인식됩니다. <br> <br>[왕샤오 / 베이징 시민] <br>"성탄절은 그저 쇼핑을 즐기는 상업적인 이벤트로 볼 수 있어요. 저희 부모님 세대는 아예 신경 안 쓰는 날이고요." <br> <br>[쉬투난 / 베이징 시민] <br>"중국에서 성탄절은 어떤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아요. 그냥 놀러 다니는 날이죠." <br><br>이러한 분위기 속에 중국 허베이성 랑팡시는 도시 전역의 상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거나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. 사회 안정을 해친다는 겁니다. <br> <br>오는 23일부터 3일 간 대대적인 단속도 벌일 예정입니다. <br> <br>다른 지방정부 교육당국도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성탄절 축제를 금지하고 학생들에게 선물을 주고 받지 말도록 지시했습니다. <br> <br>세계의 성탄절 장식 중 80%를 생산해 수출하는 중국의 현실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<br>"중국 내 성탄절 배척 분위기는 최근 4달 간 3곳의 지하교회를 폐쇄하는 등 날로 심해지는 종교 탄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" <br> <br>hyuk@dong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