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우리 정부는 지난해 800만 달러 그러니까 90억 원 정도를 예산으로 따로잡아놓았습니다. <br> <br>북한에 식량 의약품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에 줄 돈이었는데 미국 눈치에 집행을 미뤄 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1,2주 내로 지원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. <br> <br>박민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해 북한이 괌 포위 사격 엄포를 놓고 6차 핵실험도 감행했지만 우리 정부는 800만 달러, 약 90억 원 상당의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습니다. <br> <br>[조명균 / 통일부 장관 (지난해 9월)] <br>"북한 정권에 대한 제재와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 지원은 분리 대처해 나간다" <br> <br>하지만 제재 균열을 우려한 미국 눈치에 집행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어제 미국이 대북 인도적 지원 정책 재검토 의사를 밝히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[스티븐 비건 /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(어제)] <br>"대북제재의 엄격한 이행이 북한 주민에 대한 합법적인 인도 지원을 방해하고 있다는 인도주의 단체들의 우려를 알고 있습니다." <br> <br>올해 안에 800만 달러 대북 지원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. <br><br>통일부 관계자는 "일단 장관이 결정을 내리면 집행까지 오래 걸리진 않을 것"이라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집행이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의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만큼 일주일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. <br> <br>[손광균 / 세계식량계획(WFP) 공보관] <br>"유엔세계식량계획은 인도주의 기관들의 북한 구호 사업에 우리 정부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환영합니다." <br> <br>결정되면 세계식량기구와 유엔아동기금을 통해 각각 450만 달러와 350만 달러가 집행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민우입니다. <br> <br>minwoo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오영롱 <br>그래픽 : 전성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