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웜비어의 유족들이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요. <br><br>첫 재판이 미국에서 열렸습니다. <br><br>김정안 특파원이 현장을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열정으로 가득한 인기 우등생이었고, 늘 가족을 챙기던 큰 아들. <br><br>[고 오토 웜비어 / 2013년 고등학교 졸업식 대표연사] <br>"우리가 함께한 모든 추억은 늘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. 감사합니다." <br><br>법정에 증인으로 선 웜비어의 어머니 신디는, 생전의 아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습니다. <br><br>그러면서도 양호한 상태로 아들을 돌려보냈다는 북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. <br><br>채널A가 입수한 웜비어 부모의 소장에 따르면, 북한으로 웜비어를 데리러 갔던 미국 측 인사는 그의 건강이 양호하다는 거짓 진단서를 작성해야 출국할 수 있다는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또 왼쪽 발 등에 북한이 설명 못하는 상처가 있었다고 적시했습니다. <br><br>당시 송환을 맡았던 조셉윤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, 안타까움에 가족과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는 사연도 공개됐습니다. <br><br>어머니 신디는 "북한은 악마이며, 끝까지 싸울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<br>피고인 북한 측은 궐석재판으로 진행된 이번 심리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. <br><br>[알렉스 야노스 / 버드 & 앨슨턴 로펌 파트너 변호사] <br>"(북한서 벌어진 일에 대한 입증이 가능할까요?) <br>원고의 입증 책임이 만만치 않습니다." <br><br>"'그가 있어 가장 행복했던 부모였지만 이젠 그가 없어 가장 불행하다.' 오늘 법정에서 웜비어 부모는 이렇게 말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. 소송 결과와 상관없이 그들의 절규는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경종을 다시 한번 국제사회에 울리고 있습니다. <br><br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."