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들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던 어머니는 끝내 무너졌습니다. <br> <br>강릉의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진 학생 3명은 사랑하던 가족과,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마치고 먼길을 떠났습니다. <br><br>나머지 7명의 학생들을 살려내기 위한 노력은 오늘 하나의 결실을 맺었습니다. <br> <br>학생 한 명이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고, 다른 학생들의 상태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부 학생은 "잠을 자기 전부터 어지러움을 느꼈다"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마스크를 쓴 학생이 부모와 함께 병원 밖을 나섭니다.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지 나흘 만입니다. <br> <br>학생은 아무 말없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집으로 향했습니다. <br> <br>병원에 남아있는 학생은 이제 4명, 일반 병실로 옮겨진 학생 2명은 다음주 퇴원할 예정이고, 중환자실에 있는 2명 중 1명도 곧 일반병동으로 옮겨질 전망입니다. <br> <br>[강희동 / 강릉 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] <br>"대화도 가능하고 팔 다리도 잘 움직여서 빠르면 이번 주말에 일반병실로 옮길 예정입니다. 남은 한 학생도 깨어날 것으로…" <br> <br>의식을 되찾은 일부 학생은 사고 당시 상황을 주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잠자리에 들기 전부터 머리가 어지러웠고, 얼마 안돼 의식을 잃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강희동 / 강릉 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] <br>"자기 전에 좀 어지러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. 일산화탄소 중독 초기 증상이 어지러움, 두통 이런 걸로 시작되거든요." <br> <br>원주 기독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두 명의 학생도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등 조금씩 호전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 입니다 <br> <br>영상취재: 박찬기 <br>영상편집: 강 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