충남 천수만 죽도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돼 마을 주민들이 이틀째 일손을 놓은 채 방제작업을 벌였습니다. <br /> <br />해경이 기름 시료를 분석한 결과 용의 선박은 인근 해역을 지나 보령 앞바다에 좌초된 예인선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상곤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해 천수만 죽도 주민들이 해안가에서 기름이 묻은 돌을 하나하나 닦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위틈에도 기름이 묻어 나옵니다. <br /> <br />유출된 기름이 해안가 곳곳에 남아 있어 이렇게 사람 손으로 일일이 닦아내야 할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일손을 놓은 채 이틀째 기름 방제 작업에 매달렸습니다. <br /> <br />[정동화 / 충남 홍성군 죽도 주민 : 굴은 지금 하는데 기름 때문에 판매도 못 하고 있고 기름 냄새 때문에 판로도 안되고 참 막막합니다.] <br /> <br />기름을 유출한 용의 선박은 보령시 장고도 해상에서 좌초된 예인선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해경은 죽도 해안에서 채취한 기름을 분석한 결과 사고 예인선 것과 같았고, 용의 선박이 좌초 전에 죽도 인근 해상을 지나간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해양환경공단은 죽도 해안가 15% 정도가 추가 방제작업이 필요하지만 다행히 땅속까지 기름이 들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최제광 / 해양환경공단 대산지사장 : 지표면 상에는 기름이 일부 방울방울 분포돼 있지만, 땅밑으로 침투한 상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. 현재 바지락 쪽으로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.] <br /> <br />이에 대해 주민들은 기름 유출로 이미 민박집이 취소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고, 굴과 바지락의 상품가치가 없어졌다며 하소연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전복순 / 충남 홍성군 죽도 주민 : 조개 잡고 굴 따서 먹고 사는데 손님들이 냄새난다며 몇 년 동안 사지 않을 것 같고 피해가 어마어마 큰데…. 진짜로 걱정돼서 난리예요.] <br /> <br />해경은 예인선 선장과 기관장을 상대로 기름을 고의로 배출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8122621302131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