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강 한파 속에서 413일째, 최장기 굴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사가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앉았습니다. <br /> <br />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이 농성장을 찾아 힘을 보탰지만 2차 협상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면서 굴뚝 위에서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사] <br />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는 좁디좁은 굴뚝 위. <br /> <br />지난해 11월 파인텍 노동자들은 사측에 고용 승계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75m 높이의 발전소 굴뚝 위로 올라갔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7일, 411일 만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서 만난 노사는 서울 한국기독교회관에서 2차 교섭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협상 전부터 노사 입장 차는 분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[차광호 /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: 사장이 회사가 운영되려고 하면 노동자들을 같이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데….] <br /> <br />[김세권 / 스타플렉스 대표 : 불법을 저지르고 굴뚝에 올라가면 영웅이 되고 저는 평생 제조업을 했습니다. 어떤 언론 같은 데서는 아주 악덕한 기업인으로 몰고 있습니다.] <br /> <br />두 번째 교섭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. <br /> <br />6시간 넘는 진통에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노사 대표 모두 지친 모습으로 회의장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[김세권 / 스타플렉스 대표 :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합니다. 오늘 스타플렉스 고용은 안 되는걸로 이야기가 됐습니다.] <br /> <br />[이승렬 / 전국금속노조 부위원장 : "그러면 대안이 있냐"는 노동조합의 요구에 대해서 (사측이)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. 진척이 없었습니다.] <br /> <br />[박준호 /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사무장 : 오늘 유독 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많이 쌀쌀합니다.] <br /> <br />2차 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전국 각지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모인 시민 9백여 명이 413일째를 맞은 굴뚝 농성장 아래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도 굴뚝 위 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미숙 / 故 김용균 어머니 : 여기도 이렇게 추운데 저 위에는 얼마나 추울까요. 몸 상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.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것들 참으로 해내기 어렵습니다.] <br /> <br />응원에도 불구하고 노사는 3차 협상 날짜도 잡지 못한 채 결렬되면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은 굴뚝 위에서 새해를 맞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우준[kimwj0222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81229185358564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