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보신 것처럼 어제 일본 방위성은 우리 해군 군함이 자국의 초계기에 사격용 레이더를 쏜 증거라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죠. 그런데 이 영상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, 일본의 의도 역시 의심스럽습니다. 관련된 내용, 정치부 조아라 기자와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.<br><br>[질문 1] 한일 군 당국간 레이더 공방의 핵심은 뭡니까?<br><br>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인근을 지나던 일본 초계기를 향해 실제 사격을 위해 조준하는 레이더를 쐈냐는 겁니다.<br><br>일본은 쐈다고 주장하고, 우리 국방부는 '사격용'이 아닌 '탐지용' 레이더를 쐈다는 겁니다.<br><br>[질문 2] 일본이 공개한 영상에서 사격용 레이더라는 게 확인이 되나요?<br><br>확인되지 않습니다.<br><br>반대로 사격용이 아니었다고 볼 수 있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.<br><br>사격용 레이더를 맞았다면 놀라서 피하고, 교신할 때 다급해야 하는 게 일반적인데 그렇지 않았습니다.<br> <br>일본 초계기는 피하지도 않았고 조종사의 음성은 차분했습니다. 직접 들어보시죠.<br> <br>[일본 자위대 조종사 음성] <br>"우리는 당신의 FC (사격 통제) 안테나가 우리를 향하고 있는 것을 탐지했다. 목적이 무엇인가?"<br><br>특히 이 조종사는 사격용 레이더에 맞았다가 아니라 안테나가 우릴 향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.<br><br>어떤 게 사실인지 일본이 수집한 주파수 정보를 공개하면 바로 드러납니다.<br><br>사격용 레이더와 탐지용 레이더는 주파수가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.<br><br>하지만 감시능력 노출 이유로 일본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><br>[질문 3] 영상공개를 아베 총리가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. 아베 총리가 정치 공세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뭔가요?<br><br>일본 언론은 "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영상 공개를 지시했다"고 보도 했습니다.<br><br>공세 수위를 높이는 이유는 여러가지일텐데요.<br><br>우선 한일간 얽혀있는 외교 이슈 탓입니다.<br><br>우리 정부가 최근 화해 치유재단 해산을 결정했습니다.<br><br>또 법원은 강제 징용 배상 판결을 냈는데요.<br><br>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시비거리를 찾은거란 분석입니다.<br><br>30%대까지 급락한 아베 총리의 국내 지지율도 영향을 미쳤을거란 얘기가 나옵니다.<br><br>[호사카 유지 /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]<br>"대내적으로는 일본 국민들에게 한국이 항상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고요. 그래야 지지율이 올라갑니다. "<br><br>[질문 3-1] 양치기 소년은 뭔가요?<br><br>전쟁이 가능한 국가로의 전환을 꿈꾸는 아베 총리에겐 방위비 인상이 필요합니다.<br><br>인상 필요성을 일본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위협이 많을수록 설득이 쉽겠지요.<br><br>그래서 북한에 이어 한국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건을 이용해 홍보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.<br><br>방위성과 일본 언론을 양치기 소년으로 내세워 일본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의미입니다.<br><br>[질문 4] 앞으로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을 해야할까요?<br><br>일본이 국내용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우리는 갈등을 증폭시키기보단, 차분하게 사실을 규명해 나가는데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. <br><br>잘 들었습니다. 지금까지 정치부 조아라 기자였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