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이 공개됐습니다.<br><br>세습국가답게 뒤쪽에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초상화를 걸어 뒀습니다.<br><br>눈길을 끄는 것은 둘 다 고개를 숙이고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.<br><br>인민을 위해 일하는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한 초상화지요.<br><br>체제선전에 능한 북한의 1인자가 내놓은 신년사의 공간을 유승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.<br><br>[기사내용]<br>새해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려 퍼지고 조명을 밝힌 노동당사 전경이 클로즈업 되면서 신년사가 시작됩니다.<br><br>노동당 외경 사진만 보여준 뒤 김정은 위원장의 발표로 이어졌던 과거 방식과 시작부터 달랐습니다.<br><br>특히 자연스러움을 더했습니다.<br><br>혼자 단상으로 걸어나오는 모습에서 벗어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과 조용원, 김창선이 함께 발표 장소로 이동합니다.<br><br>김 위원장 단추는 풀어져 있고 손에는 원고를 들었습니다.<br><br>뿔테 안경도 벗고, 남색 양복 차림으로 권위 대신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습니다.<br><br>신년사 발표 장소도 달라졌습니다.<br><br>단상에 서서하는 방식을 버리고 처음으로 소파에 앉아 낭독했습니다.<br><br>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대형 액자가 내걸린 연설 장소는 싱가포르 북미회담 환담장을 연상시켰습니다.<br><br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]<br>"세련된 서재를 보여줌으로써 북한도 보통국가 일부고, 자력갱생으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는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단 점을 강조한 것으로 봅니다."<br><br>고개를 숙이고 원고를 읽던 과거와 달리, 정면과 카메라를 가끔 응시하며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.<br><br>화면 구성에도 신경을 썼습니다.<br><br>카메라가 3대가 정면과 전신은 물론 김 위원장의 옆모습까지 다양하게 잡아냈습니다.<br><br>전체 녹화 시간은 50분 정도였는데 30여분으로 편집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><br>연설 시작 무렵 김 위원장 뒷편의 시계는 신년 자정쯤인 12시를 가리켰지만 끝날 무렵에는 12시 50분을 넘겼습니다.<br><br>어느 부분이 편집됐는지 알 수 없게 시계는 중간중간 모자이크 처리됐습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<br>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