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최근 전국 태양광 발전기에서 화재 사고가 자주 발생했는데요. <br> <br>서울시가 관리하는 태양광 발전기 상당수가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소방관들이 발전기 설비함에 연신 소화기를 뿌립니다. <br> <br>설비함은 다 타버렸고, 정수하던 물은 재가 뒤섞여 뿌옇게 변했습니다. <br> <br>지난 9월엔 서울대공원의 태양광 발전기에서도 불이 났습니다. <br><br>화재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긴급 안전점검을 했는데, 민간에 위탁한 태양광 발전기 12곳 중 10곳에 문제가 있었습니다. <br> <br>[정현우 기자] <br>"서울 은평구에 있는 버스 차고지 옥상입니다. <br> <br>이곳엔 이렇게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돼 있는데요, <br> <br>하지만 서울시 점검 결과 '부적합' 판정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발전기 내부 전선들이 잘못 연결돼 있었기 때문입니다." <br> <br>이뿐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중랑 하수처리장에 설치된 발전기에서는 불이 난 설비함과 찢어진 전선을 방치하는 등 모두 5건의 문제가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서울시가 직접 관리하는 발전기도 문제입니다. <br><br>최근 불이 자주 나는 에너지 저장장치, 일명 'ESS'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. <br><br>서울대공원 ESS에는 누전 예방장치가 없어 지난달 가동이 중단됐습니다. <br> <br>또 서울시립미술관은 CCTV를, 강동구청은 자동 소화장치를 설치하지 않아, 불이 나면 초기 진화가 어려워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] <br>(태양광 발전기에 불이 나면) 독성가스가 심할 수 있고요. 불산이 누출돼요. 그래서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끼쳐요." <br> <br>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무작정 태양광 설비를 늘리기보다, 구멍 난 안전 관리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김명철 <br>영상편집 : 조성빈 <br>그래픽 : 원경종 윤승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