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.1 운동 100주년 기획 보도,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, 일제 강점기 악명 높았던 친일파들이 전쟁 영웅이나 교육자로 그려지고 있는 현실을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시민단체들이 친일 행적을 바로 알리기 위한 단죄문 설치에 나서고 있지만, 정부 차원의 지원은 전무하다시피 합니다. <br /> <br />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1950년 12월, 이른바 '흥남 철수 작전'으로 피난민 10만 명을 남으로 옮긴 김백일 장군. <br /> <br />그의 공적을 기리는 동상입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일제 강점기 독립군 토벌로 악명 높았던 간도특설대 일원이었던 과거는 감췄습니다. <br /> <br />[류금열 / 거제개혁시민연대 대표 : 악랄했던 간도특설대의 대표적인 장교였습니다. 과거 전력, 즉 친일파 전력을 완전히 속인 채 있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죠.] <br /> <br />전쟁영웅이나 교육자로 후세에 알려진 친일파와 관련된 기념물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바로 이렇게 일제강점기의 행적은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부산 경남고에 세워진 초대 교장 안용백 동상도 마찬가지. <br /> <br />일제 찬양 글을 기고하고 강연까지 했지만, 당시 약력은 출생과 학력이 전부입니다. <br /> <br />[부산 경남고등학교 학생 : (친일 행적에 대해서 학생들이 아나요?) 아니요. 그런 것은 잘 몰라요. 그냥 동상 세워져 있는 정도만…누가 말해주진 않고 아이들끼리만 알아요.] <br /> <br />서울 휘문고등학교에 세워진 민영휘의 동상 역시 친일 기록은 없지만, 친일파라는 것은 학생들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. <br /> <br />[휘문고등학교 학생 : 그분(민영휘)의 업적이 좋든 나쁘든 간에 다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, 그래서 좋은 업적이고 나쁜 업적이고 모든 업적을 다 써주는 게 저는 바르다고 생각해요.] <br /> <br />전국 학교에 설치된 친일파의 동상이나 기념비는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15곳, 하지만 친일 행적을 기록해 놓은 곳은 없습니다 <br /> <br />이렇게 위인으로 포장된 친일파의 행적을 알리기 위한 것이 이른바 '단죄문'. <br /> <br />그러나 지난 2012년 가장 먼저 만든 친일파 윤치호 기념비 옆 단죄문은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명성황후 시해에 앞장선 친일파 이두황의 단죄문. <br /> <br />땅 주인 반대로 묘에서 300m 넘게 떨어진 곳에 세워 유명무실합니다. <br /> <br />'울고 넘는 박달재', '불효자는 웁니다'라는 노래로 유명한 반야월의 기념비. <br /> <br />일제의 침략전쟁을 칭송하는 노래도 불러 단죄문이 옆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104052858397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