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주 제2 공항을 반대하는 주민과 정당이 설치한 천막이 강제로 철거됐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보행에 지장이 없고 집회가 신고된 상태에서 천막을 철거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 <br />"불법 도로 점용물에 대하여 행정대집행을 실시하겠습니다." <br /> <br />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공무원 200여 명은 일사불란하게 천막 2동과 텐트 1동을 강제 철거하기 시작합니다. <br /> <br />철거를 막기 위해 천막 위에 올라가 보지만 바닥으로 떨어지고 천막도 철거됩니다. <br /> <br />시작한 지 30분 만에 모든 천막과 텐트가 인도 위에서 치워졌습니다. <br /> <br />철거된 천막은 제2 공항을 반대하는 주민 김경배 씨가 20일째 단식 농성을 하고, 녹색당 제주도당이 제2 공항과 영리병원 반대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집회신고를 하고 설치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[엄문희 /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: 소통하겠다는 그 도지사. 도민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는 그 사람 앞에 섰습니다. 더는 방법이 없고, 더는 밀려날 곳이 없고, 더는 시간이 없어서….] <br /> <br />도로법상 지자체의 허가 없이 도로 위에 천막을 치는 것은 보행의 어려움과 교통 불편을 이유로 불법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, 보행에 지장이 없고 집회가 신고된 상태에서 천막을 꼭 강제 철거해야 하느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지자체는 보행에 불편이 없거나 집회 신고가 돼 있으면 굳이 천막 철거를 하지 않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보행 불편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에 치워진 천막과 텐트도 보행에 크게 지장이 없었고 오는 29일까지 집회 신고도 돼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[하승수 / 녹색당 공동위원장 : 이곳에서 집회가 진행 중인 이상은 절대로 집회 참석자들에게 손을 대서도 안 되고 집회 신고 물품인 천막에도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.] <br /> <br />행정기관의 강제 집행에 대해 농성 중이던 제주 제2 공항 반대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 /> <br />YTN 고재형[jhk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10720182186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