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잠적이 보도된 이후 정적만 흐르던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대사관은 정문 옆 게시판에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내걸렸습니다. <br> <br>어떤 의미인지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초인종을 눌러도 묵묵부답이고 전화를 걸어도 끊어버리는 등 침묵을 지키고 있던 북한 대사관. <br> <br>하지만 오늘은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. <br> <br>파란 옷을 입은 여성이 정원에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다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. <br><br>앞서 어제는 텅 비어있던 대사관 담벼락 게시판에 새로운 사진 6장이 걸렸습니다. <br><br>A4 용지 크기로, 윗줄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활동 사진들이 나란히 걸려있습니다. <br> <br>아랫줄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열린 환영 공연 장면과 삼지연 관현악단 공연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로 채워졌습니다. <br> <br>[고영환 / 전 북한 외교관] <br>"사진을 새로 건 것은 대사관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미가 있을 것이고요." <br> <br>신년사에서 남북 협력을 확대, 발전시키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. <br> <br>[김정은 / 북한 국무위원장 (신년사)] <br>"2019년에 북남관계 발전과 평화번영,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더 큰 전진을 이룩하여야 합니다." <br> <br>현지 언론에 따르면, 북한대사관에는 현재 공관원 4명과 그 가족들, 잠적한 조 대사대리를 체포하기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특별 요원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. <br> <br>yellowriver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최현영 <br>그래픽 : 윤승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