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대학가에 총여학생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 시내만 해도 올해부터 총여학생회가 활동하는 대학이 한 곳도 없는데요, <br> <br>학생들의 의견은 갈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권솔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지난 4일 학생들의 투표로 총여학생회가 사라진 연세대학교. 학생회관 곳곳에는 폐지를 반대하는 대자보가 붙어있습니다. <br> <br>[이민선 / 전 연세대 총여학생회장] <br>"한국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라든지 혹은 (여성) 인권의식에 대한 백래시(반발)가 총여(학생회)한테 먼저 불어오는 것이 아닌가." <br> <br>페미니즘에 대한 반발로 총여학생회가 폐지됐다는 주장입니다. <br> <br>총여학생회는 1984년부터 여학생 인권증진 등을 위해 생겨났지만 최근에는 존재감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잇따라 폐지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울에서도 총여학생회가 활동하는 대학은 한 곳도 없습니다. <br> <br>[김세현 / 동국대 재학생] <br>"다른 인권 센터나 그런 총학생회에서 우리 복지를 담당해주고 있기 때문에 (총여학생회가) 없어져도 큰 불편함이 없었어요." <br> <br>여성인권 등이 향상된 상황에서 굳이 필요하냐는 겁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여전히 성차별이 존재하는 만큼 폐지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. <br> <br>[문기홍 / 연세대 재학생] <br>"여성의 권리 신장을 위해서 활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았는데, (폐지) 자체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반대투표를 했습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총여학생회 폐지가 실효성이 줄어든 데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합니다. <br> <br>[설동훈 /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] <br>"시대적 상황이 이제는 달라졌기 때문에 총여학생회가 필요없다, 총학생회가 사회적 역할을 충분히 다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…." <br> <br>일부 대학생들은 총여학생회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구성에도 나서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권 솔입니다. <br>kwonsol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홍승택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배영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