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빙상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,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'왕따 질주'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 선수는 뒤늦게 자신이 피해자라며 진실 공방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'총체적 난국'에 빠진 빙상계는 그동안 곪을 대로 곪았던 부조리가 한꺼번에 터졌다는 반응입니다. <br /> <br />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심석희 말고도 또 다른 성폭력 피해자가 있다고 폭로한 여준형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는 빙상계의 구조적 모순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빙상계의 권력이 특정인에게 집중된 구조가 피해자의 폭로를 막고 폭력의 악순환을 낳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여준형 / 젊은 빙상인연대 대표 : 빙상계에 끼치는 권력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에 학부모나 선수들이 그에 맞서 싸우기는 너무 어려운 구조였거든요.] <br /> <br />믿기 힘든 폭력과 성폭력의 굴레 속에, 빙상계는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와중에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'왕따 질주' 논란에 휩싸였던 김보름은 뒤늦게 진짜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진실 공방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김보름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"지난 2010년부터 줄곧 대표팀 선배인 노선영에게 폭언 등 괴롭힘을 당했다"고 폭로했습니다. <br /> <br />'김보름만 특혜를 받아 한국체대 빙상장에서 따로 훈련했다'는 노선영의 당시 주장에도, 김보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. <br /> <br />노선영 측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, 빙상계는 곪을 대로 곪은 상처가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는 반응입니다. <br /> <br />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논란의 중심에 놓인 두 사건 모두 빙상계 내부의 권력관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이른바 절대 권력으로 불려 온 전명규 부회장이 연맹을 완전히 떠났지만, 여전히 폭력과 가혹 행위, 각종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빙상계. <br /> <br />세계적인 강국의 위상을 누려온 대한민국 빙상의 자부심과 권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허재원[hooa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sn/0107_2019011205240359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