쇼트트랙 조재범 전 코치의 폭행과 성폭행 의혹 사건은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은폐와 허술한 관리 등 과정은 비슷했지만, 감독 기관의 사후 처리는 많이 달랐습니다. <br /> <br />김재형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지난해 미국 스포츠계는 이른바 '나사르 사태'로 발칵 뒤집혔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체조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가 30년 넘게 선수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조재범 사태와 비슷하게 대표팀 훈련장에서 주로 악행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'나사르 사태'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의 고백이 결정적 도화선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미성년자를 포함한 피해 여성만 3백 명이 넘었고, 150명 이상이 용기를 내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. <br /> <br />[매디슨 마그레이브 / 성폭력 피해 여성 : 나사르가 불편할 수 있는 곳을 만지겠다고 말하더니 장갑도 끼지 않고 우연을 가장해 허락 없이 은밀한 곳을 만졌습니다.] <br /> <br />나사르는 최대 300년에 이르는 징역형을 선고받아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과는 별도로 사태를 키운 올림픽위원회 등 감독 기관도 철퇴를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미국 체조협회는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을 마련하지 못해 파산 신청을 하는 처지에 몰렸고, <br /> <br />성범죄 사실을 묵인하고 방조해 피해를 키운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사퇴했습니다. <br /> <br />[래리 프롭스트 / 미국 올림픽위원회 위원장(지난 1월) : 올림픽 시스템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했습니다.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.] <br /> <br />국내의 경우 문제가 터지면 가해자를 처벌하고 끝내는 이른바 '꼬리 자르기'가 대부분입니다. <br /> <br />이번 역시 영구제명과 해외취업 제한 등 가해자에 대한 처벌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. <br /> <br />성폭행 피해가 알려진 지 일주일이 돼가지만 한국 체육을 관장하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입장표명은 보도자료 형식의 사과문이 전부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재형[jhkim0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11305134797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