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을 둘러싼 충격파 만큼이나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경찰과 검찰의 고민도 깊습니다. <br> <br>관련 내용 이윤상 사건팀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질문 1: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.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. 처벌이 가능합니까? <br><br>결국 어떻게 입증할 것이냐에 문제입니다. <br> <br>일단 심석희 선수가 경찰에서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을 했기 때문에 수사 당국이 이를 뒷받침 할 만한 증거를 찾느냐에 따라 결론이 달라지게 됩니다. <br><br>질문 2: 어떤 증거를, 얼마나 구체적으로 찾아야 하는 건가요? <br><br>경찰은 조재범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압수해 분석 중입니다. <br> <br>디지털 분석을 통해 성폭행 혐의와 관련된 메시지 대화나 사진이 남아있는지 확인 중인 겁니다. <br><br>질문 3: 증거를 못 찾으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? <br><br>성폭행이나 성추행 같은 범죄는 목격자나 물증이 없는 경우가 많은 편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피해자가 경찰과 검찰의 수사, 재판을 거치는 과정에서 일관된 진술을 내놓는다면 이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. <br> <br>전문가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. <br> <br>[장윤미 /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] <br>"일관되고 구체적으로 피해자만이 알 수 있는 사실관계를 진술·증언을 하면 이 부분은 재판에서도 증거로 채택됩니다." <br><br>질문 4. 그런데 심석희 선수가 주장한 10여 차례의 성폭력 중 유독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이 있다고요? <br><br>네, 조재범 전 코치는 2017년과 2018년 심석희 선수를 폭행해 다치게 한, 3건의 상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중 1건이 심석희 선수가 추가 고소한 성폭력 사건과 같은 날 비슷한 시간에 벌어진 것입니다. <br> <br>성폭력을 위해 폭행 상해를 가한 것이라면 두 개 행위는 하나의 범죄로 봐야합니다. <br> <br>그런데 상해죄로 처벌받게 되면 성폭력 부분은 다시 처벌할 수 없게 됩니다. <br> <br>검찰이 2심 선고 직전이었던 조 전 코치의 상해 혐의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. <br> <br>그렇다고 2심에 와서야 상해 대신 성폭행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. <br> <br>자칫 3심 재판 보장한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어 재판부로선 부담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<br>질문 5: 그럼 경찰과 검찰은 어떻게 하겠다는 거죠? <br><br>'시간 싸움'이 됐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당초 내일로 잡혔다가 한 차례 미뤄진 2심 재판 선고일을 최대한 늦춰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고 수사 시간을 벌어야하는 상황입니다. <br> <br>지금까지 이윤상 사건팀장이었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