관측 이래 최악의 상황까지 갔던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호흡기 내과나 가정의학과 등엔 급성 환자가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김정회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폐 수술 뒤 폐렴까지 심하게 앓고 기관지 벽이 손상된 환자입니다. <br /> <br />당뇨도 있어서 평소 몸 관리에 신경을 썼는데 미세먼지가 심했던 어제 외출하고 온 뒤 검은 가래가 나와 병원을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성순 / 경기도 파주시 : 목이 컬컬하더라고. 그래서 뱉으면 거무스름한 가래가 한번 나오더라고.] <br /> <br />미세먼지 공습이 시작된 지난 주말 이후 각 병원 호흡기내과엔 급성이나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심장내과나 가정의학과 쪽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대부분 노약자나 만성질환자, 심혈관계 질환자 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미세먼지는 이런 질환자에게 좋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연구 용역을 의뢰해 얻은 결과를 보면 미세먼지가 '나쁨' 수준일 때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1.8명 허혈성 심장질환자는 3.34명 심부전 환자는 2.2명 폐렴 환자는 28.6명이 늘었습니다. <br /> <br />60세 이상 성인의 경우 혈압 이상 증상은 1.1배 이상 증가했고 고혈압 집단의 경우 이산화질소, 일산화탄소가 1ppb 증가할수록 고혈당 증상이 심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세계보건기구 권고 기준에 따르면 하루 평균 미세먼지는 50㎍(마이크로그램), 초미세 먼지는 25㎍(마이크로그램) 이상일 경우 인체에 문제를 일으킵니다. <br /> <br />단기적으로는 호흡기나 만성폐쇄성폐질환, 심혈관계 환자가 늘지만, 장기적으로는 임신부의 조산율을 높이고 출생아의 폐 발육을 늦추는 경우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전문의들은 이제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발생한 당일 노출만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[한창훈 /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: 하루하루만 중요한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며칠이나 노출되느냐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할 시점이죠. 권장 기준 이하 먼지에 노출됐다고 안전한 건 아니라는 생각도 가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미세먼지는 담배, 음주와 함께 1군 발암물질에 속합니다. <br /> <br />다른 점은 내 의지로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때문에 되도록 노출을 막는 게 최선입니다. <br /> <br />심혈관질환자들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대처법을 참고해 실천하는 게 필요합니다. <br /> <br />YTN 김정회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115191258821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