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법농단 의혹의 정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검찰 신문 조서를 열람하는 데 조사받은 시간보다 많은 30시간 이상을 들였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의 숨은 '패'가 뭔지 추론해 구속영장 청구와 재판에 대비하는 방어 전략을 세우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. <br /> <br />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또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사는 마무리됐지만, 이틀에 걸쳐 작성된 피의자 신문 조서를 열람하기 위해서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11일 처음 소환된 양 전 대법원장은 세 차례에 걸쳐 27시간가량 조사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첫 조사 때 이틀에 걸쳐 13시간 동안 조서를 검토한 데 이어,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진술한 내용도 9시간 넘게 열람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서를 확인하는 데만 조사 시간보다 많은, 30시간 이상을 할애한 겁니다. <br /> <br />조서 검토에 긴 시간을 쏟는 것은 구속영장 심사와 재판을 앞두고 방어 전략을 촘촘히 세우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검찰 질문과 자신의 답변을 외우다시피 해 검찰이 확보한 증거와 숨은 '패'가 뭔지 추론하려는 목적일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소명할 부분은 재판 과정에서 하겠다면서 법정에서 본격적인 공방을 벌일 계획을 내비쳤습니다. <br /> <br />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검찰의 수사 시계를 늦추려는 '꼼수'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 재판 개입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작성 등을 지시한 혐의를 추궁했지만, 양 전 대법원장이 사실상 혐의를 전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함께 의혹에 연루된 전·현직 판사들을 어느 범위까지 처벌할 수 있는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조성호[cho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11717273388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