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사기관에 주요 피의자가 소환될 때 등장하는 게 있습니다. <br /> <br />포토라인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경쟁이 과열될까봐, 그리고 피의자들의 취재 회피를 막기 위해 검찰과 언론 사이에 만들어진 일종의 신사협정입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포토라인은 촬영 등의 취재를 보장하는 선인 동시에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한계선이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그동안 포토라인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? <br /> <br />포토라인 설치의 필요성을 대두시킨 사건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1993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과열 취재로 이마가 찢어집니다. <br /> <br />언론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고 이듬해 포토라인 운영 선포문이 발표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2006년 좀 더 보완된 내용의 포토라인 시행 준칙이 만들어져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후에도 포토라인을 두고 다양한 일이 일어났습니다. <br /> <br />2014년,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배우 전양자 씨가 검찰에 출두했을 당시 소송으로까지 이어진 초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. <br /> <br />전 씨와 동행한 두 사람까지 얼굴이 노출됐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1심은 초상권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언론사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2심에서 결과가 뒤집혔습니다. <br /> <br />포토라인에 서는 것, 적잖은 부담이 되겠죠. <br /> <br />포토라인을 지나치려다 다시 돌아온 경우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2017년 11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검찰에 출석할 때의 일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남재준 전 원장은 청와대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됐습니다. <br /> <br />그는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치고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수십명의 기자들이 뒤따라붙으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결국 다시 포토라인이 마련된 곳으로 돌아와 입을 열었습니다. <br /> <br />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최순실 씨의 신발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죠? <br /> <br />최 씨는 국정농단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했고 이때 시위대와 취재진이 뒤엉키며 포토라인이 무너졌습니다. <br /> <br />남겨진 그의 신발 사진은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포토라인에 아예 서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지난 11일 첫 출석 당시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검찰 청사에 설치된 포토라인은 그냥 지나쳤습니다. <br /> <br />또 도피 8년 만에 검거된 최규호 전 전북도 교육감과 그의 도피를 도운 친동생, 최규성 전 한국농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011814243679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