지난 1942년 일어난 조선어학회 사건을 다룬 영화 '말모이'가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영화를 보다 보면,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일지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. <br /> <br />최두희 기자가 한 번 알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을 편찬하려 애썼던 사람들을 그린 영화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까막눈 '김판수'를 비롯한 등장인물은 가짜입니다. <br /> <br />[엄유나 / 영화 '말모이' 감독 : 조선어학회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최대한 고증을 마치려 노력했고, 인물 부분에서는 김판수라는 허구의 인물이 들어와서….] <br /> <br />영화에서 그려진 시대도 뒤죽박죽입니다. <br /> <br />사전 편찬 작업은 주로 1930년대에 이뤄졌지만, 영화는 40년대를 배경으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영화에서 판수가 훔친 것으로 묘사된 주시경 선생의 말모이 원고는 실제 존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시경 선생이 세상을 떠나며 실제 출판되진 못했지만, 우리말 사전의 기틀이 됐다는 평가입니다. <br /> <br />전국의 사투리를 모으는 장면은 실제 역사와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조선어학회도 사전 편찬을 위해 각 지방 사투리를 모으려고 광고를 실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사투리 조사 수첩도 실제 존재했는데 여기선 서울말도 서울이라는 한 지방의 말로 보고, 캐는 것이 옳다고 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사전 편찬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 것도 사실이지만, 영화에서처럼 극장에서 몰래 한 건 아닙니다. <br /> <br />[김민지 / 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: 사투리 공청회 같은 경우에는 온양온천의 예배당이나 의원 같은 곳에서 진행됐습니다.] <br /> <br />영화 속 설정과 비슷하게 광복 직후 서울역 창고에서 기적적으로 원고가 발견된 건 맞지만, 조선어학회 사건 재판의 증거물로 남겨졌다는 점에서 다릅니다. <br /> <br />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대사전은 영화에서처럼 1권짜리가 아닌, 6권 분량으로 1957년에 세상에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YTN 최두희[dh022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6_20190120052424135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