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손혜원 의원 탈당에 대해 자세한 얘기 정치부 강지혜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손혜원 의원이 탈당하기로 했는데 손 의원에게 민주당은 그 누구보다 각별했다고 하는데 이유가 뭔가요? <br><br>손혜원 의원은 국회의원 외에도 여러 직업을 갖고 있는데요. <br> <br>손 의원 목소리 먼저 들어보시죠. <br> <br>[손혜원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제 직업이 네이미스트라는 거 알고 계시죠." <br><br>'네이미스트' 네이미스트는 '이름을 짓는 사람'이란 뜻입니다. <br> <br>브랜드 전문가이기도 한 손 의원은 2015년 7월 더불어민주당 전신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으로 영입돼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을 짓습니다. <br> <br>당시 이렇게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[손혜원 /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(2015년 12월)] <br>"이렇게 국민과 더불어민주당, 노동자와 더불어민주당, 고3엄마와 더불어민주당… 이런 식으로 사용이 될 것입니다." <br> <br>자신이 작명한 정당을 부동산 의혹 때문에 떠나게 된 겁니다. <br><br>2. 의혹보도가 나온지 닷새 만에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을 한 이유가 궁금합니다. <br><br>청와대와 민주당, 손혜원 의원 모두에게 탈당이 이 논란을 대응하는 차선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물론 최선은 의혹을 빨리 해소해 논란을 끝내는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유 부동산이 불어나면서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손 의원 의혹을 떼어내는 쪽으로 대응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. <br><br>청와대 입장에선 집권 3년차를 맞아 경제 성과와 외교안보 이슈를 앞세워 우호적 여론을 끌고 가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요. <br> <br>손 의원 이슈 때문에 시작부터 지장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. <br> <br>민주당 역시 서영교 의원의 재판 청탁 의혹 등과 함께 불리한 이슈에서 빨리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고요. <br> <br>손 의원 입장에선 탈당이란 승부수를 통해 결백을 더 강하게 주장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. <br> <br>결국 최선이 아닌 차선으로 탈당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<br><br>3. 오늘 기자회견에서 손 의원이 "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"고 말한 점도 눈에 띄네요? <br><br>논란이 잠잠해지면 손 의원이 복당할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나오는데요. <br><br>딸을 보좌진으로 채용해 특혜 논란을 일으킨 서영교 의원이 2016년 7월 자진 탈당했다가 이듬해 9월 복당한 사례가 있기 때문입니다.<br><br>4. 이번 이슈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꾸 거론되는데 이유가 뭔가요? <br><br>박지원 의원의 지역구가 손 의원 측 부동산이 위치한 지역과 겹칩니다. 쉽게 말해 손 의원이 박 의원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. <br> <br>박 의원 입장에선 지역발전은 시켜야하는데, 그 공이 손 의원에게 돌아가는 것은 달갑지만은 않을 겁니다. <br> <br>박 의원이 문화재 지정이나 예산 지원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손 의원 해명은 지지하면서도,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선 비판하고 있는 게 이런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 <br><br>5. 본의아니게 손 의원 탈당으로 주목받는 정치인이 한 명 더 있지요? <br><br>네. 정청래 전 의원입니다. 정 전 의원의 지역구가 바로 손 의원 지역구이기도 한데요. <br> <br>손 의원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정 전 의원이 무혈입성할 수 있게 됐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청래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7대·19대 국회의원을 지냈는데 20대 공천과정에선 손 의원이 전략공천됐습니다. <br> <br>잘 들었습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