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나라는 요즘 추위와 미세먼지가 번갈아가며 괴롭히는 특이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지금 여름철인 남반구는 4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에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까지 시달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한쪽에선 더위에, 다른 쪽에선 추위에 시달리는 동물들, 기정훈 기자가 살펴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더위에 지친 곰에게 특별한 선물이 배달됐습니다. <br /> <br />얼음 속 과일 선물 세트. <br /> <br />과일 꺼내 먹느라 얼음과 씨름하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습니다. <br /> <br />사자는 상자처럼 얼어버린 고기를 연신 핥아대고, <br /> <br />코끼리는 젖은 풀을 뒤집어쓴 채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줄기로 열기를 식힙니다. <br /> <br />40도를 훌쩍 넘긴 폭염. <br /> <br />동물원은 그나마 살만한 편입니다. <br /> <br />대낮에 잠도 못자고 연신 날개 부채질을 해대는 박쥐들. <br /> <br />몇몇은 기진맥진해 떨어지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돌보는 사람 없는 강은 더 심각합니다. <br /> <br />더위와 가뭄으로 낮아진 수위에 수많은 물고기들이 죽어 떠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낚시로 잡았다면 환호를 불렀을 월척이지만,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. <br /> <br />[롭 맥브라이드 / 지역 주민 : 이 고기는 백 살은 됐을 거지만, 다신 돌아오지 않을 거에요. 정말 끔찍한 일이에요.] <br /> <br />[딕 아놀드/ 지역 주민 : 정말 그래요.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.] <br /> <br />지구 반대편에선 추위가 동물들을 괴롭힙니다. <br /> <br />싸움이 그치지 않는 곳. 허물어져 가는 동물원. <br /> <br />춥지 않던 곳 기습 추위에 갓 태어난 새끼 사자 네 마리가 모두 죽었습니다. <br /> <br />[파티 주마 / 동물원 주인 : 어젯밤 새끼들이 태어난 뒤 서 너 시간 후부터 갑자기 바람 불고 추워졌어요. 아침에 얘네들이 모두 죽은 걸 보고 너무 놀랐죠. 아시겠지만 동물원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에요.] <br /> <br />죽은 사자를 바라보는 아이들 눈에도 홀로 남겨진 엄마 사자 눈에도 하릴없는 안타까움만 남겨져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기정훈[prod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0121032254720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