평창 올림픽 때만 쓰기로 하고 스키장으로 조성한 '가리왕산'이 복구 시점이 되자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행정대집행이 예고된 상황에서 주민들은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는데요. <br /> <br />정부는 가리왕산 복원 문제를 논의할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강원도 정선 주민 수천 명이 군청 앞에 모였습니다. <br /> <br />스키장을 없애고 가리왕산을 복원하더라도 곤돌라 시설만은 남겨달라는 겁니다. <br /> <br />유일한 올림픽 시설이고, 이미 설치한 시설을 철거하는 것보다 환경 훼손이 더 적다는 게 주민 주장입니다. <br /> <br />[최승준 / 강원 정선군수 : 곤돌라 하나만 좀 존치를 해서 우리 군민들의 자존심 좀 살려주고 우리가 열정을 쏟았던 그 올림픽 흔적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해달라는데 왜 이것도 안 된다는 겁니까?] <br /> <br />알파인 경기장은 국유림을 빌려 만들었고, 임대 기간은 지난해 말 끝났습니다. <br /> <br />산림청과 환경부는 올림픽이 끝난 뒤 복원은 이미 약속된 것이라며 전면 원상 복구를 명령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음 달 2차 복원 명령을 내린 뒤 행정대집행에 나설 예정인데, 복원에 쓰인 예산은 강원도에 청구할 계획입니다. <br /> <br />[김재현 / 산림청장 : 지금까지는 복원을 전제로 정해져 있어서 저희는 행정을 집행하는 상황에서 복원 입장은 계속 유지되는 상황입니다.] <br /> <br />주민들은 몇 달 전부터 가리왕산 입구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행정대집행을 강행하면 물리적 충돌이 예상됩니다. <br /> <br />강원도는 뒤늦게 정부 중재를 요구했고, 정부는 이달 중 찬반 양측이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최문순 / 강원도지사 : 강원도는 사회적 합의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습니다. 사회적 합의를 이뤄주시면 그것이 무엇이든 책임지고 이행하겠습니다.] <br /> <br />올림픽 시설,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새해 들어 국유림을 무단 점거한 불법 시설물로 전락했습니다. <br /> <br />땅 주인인 산림청이 다음 달 전면 복원을 예고하고, 이에 따른 주민 반발 역시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어떤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. <br /> <br />YTN 지환[haji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190122213644995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